브랜드사 마케팅에 종종 재고소진을 위한 업무 협조 요청이 옵니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행사기획, 가격할인율, 프로모션, 등의 추가적인 업무를 해야되서 별로 달갑지도 않은데 재고소진 모델은 꼭 잘 팔리지도 않는 모델입니다. 이런 모델은 왜 만들고 생산을 많이 해서 "나를" 괴롭게 하냐며 혼잣말로 툴툴거리며 불평을 하죠.
그런데 브랜드사(제조사)에서 악의 축으로 꼽는 것은 "재고"입니다.
이유는 제조업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제조원가이고 또한 이것은 자산이기에 팔리지 않고 창고에 쌓여있는 재고는 영업이익 적자에 토네이도급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재고소진 업무요청은 항상 긴급이고 윗분들이 눈에 불을 키고 소진현황을 챙기죠.
이러한 "악의 축" 재고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하나는 유통사의 창고에 먼지 쌓이고 있는 "유통재고", 그리고 자사 창고 뒷편 아무도 모르는 컴컴한 곳에 숨어 있는 "자사재고"입니다.
유통재고가 자사에 미치는 영향은...
1. 특별 판매장려금 발생
유통사 창고에 있는 자사 모델 판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 행사 및 가격 할인을 브랜드사에 전가함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 발생
2. 가격보전금 발생
유통재고 소진을 위해 실시한 가격할인으로 시장가격이 하락, 장기재고분을 제외한 정상재고분의 시장판매가격도 떨어져 유통사의 마진이 하락, 이 마진 손실분을 브랜드사에 청구
그와 더불어 유통장기재고가 있으면 자사장기재고도 있는 것이 인지상정! 자사장기재고 있는 경우...
1. 신모델 전환 시기 지연에 따른 매출 실기
만일 계절성 제품인 경우 이전 모델의 재고 문제로 신모델을 유통사에 납품할 수 없게됨에 따라 자사의 매출 실기가 발생, 신모델 초도 생산분은 다시 자사재고 문제 발생
2. 장기재고에 따른 폭탄급 재고평가감 비용
재고는 자산이기에 가치를 측정합니다. 계속 팔리지 않고 쌓여 있는 재고는 가치가 하락하므로 하락하는 가치만큼 당기 손익계산서에 비용으로 인식됨에 따라 적자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게 회계상으로도 안좋고 조직내 업무 생산성도 저하시키는 이 재고문제를 Sell-Out Data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재고문제의 원인은 시장수요예측 실패에서 기인합니다.
시장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만 생산에서 소비자 판매까지 걸리는 물류 리드 타임(대략 3개월 이내) 동안의 모델별 수요 예측을 할 수 있으면 재고 문제는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이 수요예측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어떤 모델을 얼마나 사갔는지를 알아야만 수요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모델별 Sell-out data를 기반으로 예측치를 산출하는 것입니다.
통계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기법을 쓰지 않더라도 과거 sell-out data를 기반으로 수요예측을 하게되면 토네이도급 적자 폭탄은 피해갑니다.
그렇기에 많은 글로벌 제조대기업들은 sell-out data를 자사 물류 시스템에 활용하여 물류관리를 합니다.
시장데이터 혹은 소비자구매데이터는 단순 시장내 자사점유율을 산정하는 기능이 아니라 여러 비즈니스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